[내돈내산] 광명 오뚜기 돈까스 글쎄요?휠체어 이동여부는 10점만점에 7점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길때 많잖아요

돈까스가 제게는 그런 음식입니다.

튀김음식이 몸에 좋지 않아서 덜먹어야한다

돈까스 잘못 튀기는 집에서 먹으면 기름기때문에 속이 안좋아진다

굳이 돈까스 먹으러 운전까지 해서 찾아가서 먹을만한가?

괜히 식구들데리고 가서 욕먹지 않을까 등등

 

다양한 이유로 돈까스를 운전해서 20분이상가서 굳이 먹을만한 음식일까 싶지만서도

블로그에 낚여서

맛집블로거로 활동하고자 신년부터 생각한 이유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득부득 광명에 위치한 오뚜기 돈까스로 향했습니다

오뚜기 돈까스 외부

 

 

노포네요

32년되었다고 하는 그말에 

그래 30년이 넘었으니까 정말 왠만하겠지

그리고 대로변에서 30년이상을 버텼다면 맛이 없으면 버틸수 없을꺼야

다양한 항변이유를 가슴에 품고 가게문을 벌컥 엽니다

따님과 남편은 주차장을 찾아 간다고 나만 혼자 떨어뜨렸기때문이죠

노포 느낌나는 실내

식탁 서랍내 모습

가게는 정갈해보이지만 그렇다고 깨끗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네요

요즘 인스타그래머블한 화려한 식당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래된 식당이라는 느낌은 메뉴판소개

낡은 의자 등등에 물씬 풍깁니다

구석진 자리를 잡았습니다

왜 그렇게 구석진 자리를 좋아할까요?

친구들은 꼬롬한 게 많아서 그렇다고 가끔씩 놀리지만 사람들 많은 넓은 곳보다는 구석진 자리를 선호합니다

네 저 아마도 약간 구린 부분이 많나보네요 ㅎ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돈까스,왕돈까스,돈함박,돈생선,정식 등등이 있네요

처음 오는 식당일경우 저의 원칙은 한꺼번에 많은 메뉴를 맛보는 메뉴를 선택하는 겁니다

당연히 정식이죠.

그리고 유튜브에서 이곳 함박이 좀 특이하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함박은 무조건 맛봐야했고

생선가스는 생선매니아인 저로서는 그냥 처음왔으니까 먹어봐야했고

돈까스 집이니 당연히 돈까스는 필수죠.

메뉴판

그 사이에 남편과 딸이 들어옵니다.

각자 메뉴를 정했습니다

11시쯤이니 다들 배가 무척 고팠는지

딸은 왕돈까스, 남편은 정식,나도 정식

"내가 정식시켰으니까 그냥 돈까스 시키지?"내가 남편에게 말합니다

"나도 정식먹고 싶은데"

"내가 내꺼 조금 주면 되는데"

"아니야 나도 그냥 정식먹을꼐"합니다

반찬은 직접 만든 깍두기

예상컨데

딸이 시킨 왕돈까스 무척 양이 많을것이고 그래서 남기면 또 그건 남편몫

그럼 아마 음식이 너무 많을듯했고 그래서 적은 사이즈로 시키라고 한건데

결국 남편은 제말을 안듣습니다

어디 남편들이 와이프말 잘 듣나요

가슴 깊숙이잠깐 욱!했지만 잘 참았습니다.

땅콩맛이 나는 식전 스프

역시나 왕돈까스 크네요

예상한데로 왕돈까스 남긴 딸 돈까스분량은 남편에게로 갔고 남편은 오후내내

양이 많아서 배부르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돈까스 정식

 

왕돈까스

저는 어땠을까요?

내가 시키지 말라고 했던 전적으로 억지로 꾸역꾸역 끝까지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2번째 가고 싶은정도로의 맛은 아니네요

 

32년된 돈까스집 정도의 맛

장사잘되니까 음식에 큰 문제가 없을거라는 기대감

대로변이라 잘 보여서 길가다가 가끔씩 생각날지도 모를

그래도 노포로 자리지켜줘서 감사한 마음.

저는 2번은 찾아가서 먹지 않을것 같습니다.

 

식전스프:땅콩맛이 나는데 그냥 시판용보다는 못해서 저는 다 먹지 않았습니다.

돈까스:돈가스 고기부분은 얇고 튀김부분이 투툼하네요

소스:다른 경양식집과 거의 동일한데 약간 질감이 좀 수분감이 덜한 느낌 그리고 다 먹을때쯤은 소스가 부족해졌습니다

함박:고기와 어묵맛이 나는 느낌이었고 색깔도 어묵에 가까웠습니다.식감도 그렇구요

생선까스:생선까스 별로였습니다 그냥 시판이었고 제가 얼마전에 쿠팡에서 샀던 생선까스와 같은느낌.

함박스테이크 어묵맛이 났던 기억

 

생선까스 단면

돈까스 고기 좀 얇아보이죠?

요즘 저는  외식을 하면 꼭 휠체어가 이동하기 편한지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다리를 다치고 나니 한동안 휠체어로 다니면서 외식을 한적이 있는데

한번 나갔다가 두번은 못하겠다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이런부분은 부족해보입니다

저라도 이런 것들 보면서 이야기하고 혹시 저처럼 불편해서 휠체어를 갖고도 다닐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해주는것도 좋겠다 싶어서요.

휠체어 이동성은 대로변이고 계단도 없어서 자동차를 이용해서 내리면 접근도는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탁간의 간격도 휠체어가 다닐수 있을것 같았고

일하시는 이모님들도 친절하고 나이대도 있으니 공감해주시면서 잘 도와주실것 같다고 예상해봅니다.

집에서 해먹으면 그맛이 잘 안나오니 가끔씩 먹고싶은 옛날 돈까스 집

휠체어로 이동해서 드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휠체어 이동도 : 5점 만점에 3.5점 정도이네요

 

이웃님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